한나라당과 진보가 다른게 뭔가?

기껏해야 흔하디 흔한 대학생이니 같잖다고 생각되시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기 바랍니다. 자기가 잘하는 것에 애착이 가는건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브라질은 독재라고 보기 어렵지만 축구에 굉장히 집착하고 멕시코는 레슬링에 미국은 럭비에 캐나다는 아이스하키에 집착합니다. 우리나라가 메달에 신경쓰는 것도 그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신경쓰는거지요. 예를 들어 마이너 종목에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잖아요? 져도 아무도 신경 안씁니다. 잘하니까 기대를 하고 기대를 하니까 성공하면 기쁘고 실패하면 안타까운 겁니다.

자기가 하는 말이 논리적이라고 생각이 들 때야말로 정말로 앞뒤가 맞는가 correlation인가 causation인가 생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경기에 신경쓰는건 단순히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것과 전쟁 범죄에서 나오는 반일감정 때문이고 북한과의 경기에 신경 쓰는건 6.25때 적이었기 때문에 반감이 있고 통일을 해야하는 같은 민족이라는 이상한 관계 때문에 그런거지 독재자들과 엮는건 억지입니다. 그렇다면 영국은 왜 축구에 미치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제가 관찰해온바에 의하면 국장님 같은 사람은 데이타를 쌓아두고 앞뒤를 반복해서 연결시키며 생각을 thorough하게 한 다음에 결론을 도출시키는게 아니라 관심 받을만한, 하지만 일부 사고력이 모자르는 사람들은 새롭다며 감탄할만한, 3분 카레를 하나 만든 다음에 앞뒤를 갖다붙입니다. 자기 인생이니까 저같이 지금은 하찮은 대학생이 신경쓸 일이 아닙니다만 조금 더 깊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야구는 스포츠에 불과하지만 스포츠에 열광한다고 나쁠건 없습니다. 열정적인건 좋은겁니다. 정말 중요한 일에 소홀해진다면 나쁘지만 그런 사람들은 원래부터 정말 중요한 일에는 신경 안쓰지요. 나라가 지금 막 무너져도 나는 영화 한편은 봐야겠다는 황당한 사람들이니까요. ‘쪽바리 일본’은 이겼으면 좋겠고 이기면 좋은겁니다. 그쪽이 폼 잡고 우리는 열정적이라고해서 조금도 품위와 교양이 덜한게 아닙니다. 그런건 속된 말로 겉멋만 들었다고 하지요.

야구게임에서는 질 수도 있고 품위와 교양이 우리쪽이 부족할수도 있지만 겉멋을 위해서 우리가 스스로를 제한시키는 일은 참을 수 없습니다. 일본과 좋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비지니스를 하고 국제결혼까지도 좋습니다. 굳이 일본인까지 미워할 필요는 없지요. 남들이 일본을 넘어서 일본인까지 미워한다고 해서 그 자유를 억압할 생각은 없지만 굳이 앞장서서 일본이라는 국가과 시스템 이외의 것까지 싫어하고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반일감정은 버릴 수 없고 이기고싶은 상대에게 졌다고 쿨한척 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쁘면 순수하게 기뻐하고 지면 아까워하는게 당연한거고 그런게 한국인인겁니다. 축구 좋아해서 미안합니다. 애국자라서 미안합니다. 애국자 뒤에 (?)를 붙이신건 본인이 애국자가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부인하시기 전에 나라를 사랑한다는게 뭔지 생각을 해보세요. 사람을 사랑한다는게 뭔지 생각을 해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잘되면 기쁘고 실패하면 같이 슬퍼해주는건 자연스럽고 당연한겁니다. 그걸 이해 못해서 뒤에 (?)를 붙인다는건 자기는 안그런데 그렇다고 자기가 애국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기는 싫으니까 남들이 애국자가 아니라 애국자(?)다라고 억지를 부리는 자기보호적 본능에서 나오는 생떼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미디아가 쓰레기인건 옛날부터 유명했지요. 미국이 본실력이 아니었다는거 정말 몰라서 그런거면 형편없고 알면서 그런거면 거짓말쟁이지요. 지금은 한국 관련 뉴스조차도 타임즈에서밖에 안봅니다. 신자유주의라면 매국노라도 좋다는 조중동은 말할것도 없고 그렇다고 나머지는 좌파 소리 듣는 것들이라 읽기가 꺼려져서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 웃기는 일이에요. 그런데 난 그래도 정치적으로는 절대적으로 공정하고 중립이라고 자부합니다. 채국장님 보니까 옛날에 진중권이라는 사람이 생각나네요. 디워가 유명해지니까 좋지도 않은 영화 민족주의 하나때문에 좋아한다고 비판하던데 본인이 애국자 아니라고 남들까지 애국자 아니라는법 있나? 박노자한테도 같은 소리를 했었지만 진중권은 그딴 소리 지껄일때 민족주의의 이 완전히 다른 5가지 정의 중에 어느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건가?

1. 민족의 독립을 내세우는 사상
2. 민족의 통일을 내세우는 사상
3. 민족의 우월성을 내세우는 사상
4. 국수주의
5. 민족/나라를 사랑하는 사상

Argument는 Conclusion을 뒷받침 해주는 Premisses와 함께 존재한다. 1,2,5번은 말도 안되고 우리나라 영화 기술이 발전한걸 기뻐하는데 3번과 4번이 어떻게 해당한다는 건가? 데이타를 쌓아두고 앞뒤를 반복해서 연결시키며 생각을 thorough하게 한 다음에 결론을 도출시키는게 아니라 관심 받을만한 3분 카레를 하나 만든 다음에 앞뒤를 갖다붙이니까 일어나는 일이고 그래서 존경을 못받는겁니다. 적어도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기 전 논객이자 변호사였을때는 압도적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이 된 후에는 무능력하다는 소리가 많았지만 적어도 저는 합격점 정도는 줬었고요.

사실 진보인들이 한나라당에 분노하는 척하고 애국자이고 1,2,5번의 의미로 민족주의자인 척할때 저는 헛웃음만 나옵니다.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뻔뻔해도 정도가 있지 한나라당이 잘한다는건 절대로 아니지만 너네가 누구라고 나서는데?”

한쪽은 친일매국노들이고 다른 한쪽은 친일매국노 비슷한 것들이네요.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제가 진보인이었다면 자기의 진보 취향보다는 나라를 더 우선시했을겁니다. 불체자도 없애고 절대로 신자유주의 또는 거기에 가까운 자유주의를 한국인들 취향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을 해서 안심시키고는 약속을 지키면서 매국노 청소와 독재 폭군 방지와 국민의 인격과 교양 형성과 고급화처럼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일들을 했을겁니다. 그런데 진보인들이 그렇게 하나요? 안합니다. 이건 나라보다 자기들의 진보 취향이 더 중요해서 그래요. 특별히 진보취향에 반대하는건 아닙니다. 공산주의만 아니면 자기 취향은 자기 자유지요. 별로 오바마를 싫어하는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저 사고방식이 어이없고 친일매국노들과 똑같다는겁니다.

그렇다고 한나라당같은 짝퉁 ‘보수’같은걸 뽑겠다는건 절대로 아니지만 민주당은 물론이고 다른 진보당 뽑을일도 절대로 없을겁니다. 지금 한국에서 뭐라고 쓴 소리 할 자격이 있는 정치인들은 문국현이나 이회창같은 사람들 외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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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5, 2009. 한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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